5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잠정 합의를 맺음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07달러로 전일대비 0.1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미국 Memorial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0달러 상승해 76.23달러를 형성했다.

5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잠정 합의에 따라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유예에 잠정 합의했으며 합의안은 5월31일 미국 의회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합의안의 내용은 현재 31조4000억달러인 부채한도를 2025년 1월1일까지 유예하되 국방·보훈 항목을 제외한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 예산을 최대 1% 증액한다는 것이며 시장에서는 합의 결과에 따라 부채한도가 유예되면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는 6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존 8.3%에서 50%로 상향했고 부채한도 타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26일 발표된 4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고 4월 개인소비지출이 0.8% 상승한 것을 두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매우 느리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5월 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과 관련하여 엇갈린 입장을 내면서 시장은 6월초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