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우려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54달러로 전일대비 3.53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21달러 폭락해 69.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8달러 하락해 74.95달러를 형성했다.

5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락했다.
일부 공화당 강경파가 부채한도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악관 및 공화당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에 굴복했다고 비난하며 탄핵하겠다고 발언했으며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재무부가 제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6월5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불확실성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6월4일 OPEC+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에 대한 엇갈린 발언으로 감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 Abdulaziz Bin Salman 에너지 장관은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내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러시아 Alexander Novak 부총리는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상반된 메시지를 피력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국제유가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등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6으로 전일대비 0.23% 상승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