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핵합의 임박 소문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일대비 0.9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24달러 떨어져 71.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4달러 상승해 76.1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핵합의 임박 소문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과 잠정적 핵 합의에 근접했다는 중동 Middle East Eye의 보도에 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로 공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다.
시장관계자는 “현재 이란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합의를 타결했으나 2018년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며 제재가 복원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국제유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월간보고서에서 사우디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하반기 국제유가는 평균 8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 관계자는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전세계 원유 생산량을 2023년 150만배럴, 2024년 130만배럴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의 7월 생산량 추가 감축으로 인한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에 우세하게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75만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507만배럴 증가했다.
미국 토니 블링컨(Antony John Blinken) 국무장관은 6월7일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Muhammad bin Salman)와 회담을 가지며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논의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