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SCG(Siam Cement Group)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코스트 감축에 나서 주목된다.
SCG는 에너지 다소비형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나 2019년 그룹 내 태양광발전 노하우를 집결시켜 자회사 SCG Cleanergy를 설립하고 에너지 코스트 급등에 적극 대응해왔으며 최근에는 전력 판매, 태양광발전 설치 등 서비스 사업까지 확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SCG Cleanergy는 SCG가 사라부리(Saraburi) 시멘트 공장의 원료 조달용으로 사용했던 채굴장에 물을 채워 저수지 겸 발전소를 만들고 부유식 단결정 실리콘(Silicone) 태양광 패널을 2만7753장 공급했다.
2022년에는 발전량을 13MW로 60% 이상 확대하고 SCG 시멘트 공장에 공급함으로써 8000만바트(약 31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코스트 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유식 뿐만 아니라 육상이나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기존 시멘트 사업의 엔지니어링 기능, 화학 사업의 폴리머 기술을 활용해 식품용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를 사용하는 친환경 수상 플로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CG 전체 발전량은 230MW로 190-200MW 정도는 자가소비하고 있으나 앞으로 상업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활용, 바이오매스 연료 사업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수요기업마다 전력 수요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용 전력에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발전설비 도입기업 확충이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한동안 수요기업 확대에 고전했으나 2023년 마케팅을 통해 전년대비 4배에 달하는 160MW의 전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는 자사 시멘트 공장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 연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외부 공급용 신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2024년에는 상업판매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 개발로 이어나감으로써 해외진출 성과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