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암모니아(Ammonia)를 해외에서 생산해 조달하는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Sumitomo)상사는 칠레에서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위해 현지 전력 메이저 콜분(Colbu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베이스로 저코스트 수소를 생산한 다음 암모니아로 유도하는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만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도입 후 유통을 위한 서플라이체인 구축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칠레는 세계 유수의 일조량을 자랑하는 북부를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풍량이 풍부한 남부지역은 풍력발전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콜분의 자산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베이스 전력으로 가동하는 전해장치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암모니아로 공급할 계획이다.
콜분은 발전용량이 약 4GW로 칠레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3위 전력기업이며 최근 사업구조를 기존 주력 사업인 수력발전, 화력발전에서 탄소중립형 재생에너지로 전환시키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능력 약 3GW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부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에서 1.3GW의 태양광발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안토파가스타에서는 발전용량이 812MW로 라틴아메리카 최대수준인 풍력발전소도 건설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안토파가스타에서 100% 자회사 인터애시드(Interacid)를 통해 가동하고 있는 황산 터미널을 암모니아 수출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칠레 남부와 북부에서 추진했던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콜분과의 MOU 체결에 앞선 2022년 4월에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칠레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를 일본으로 들여와 유통하기 위한 서플라이체인 관련 사업 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칠레 정부로부터도 후보지 선정과 관련 제도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30년 서플라이체인 구축 완료를 목표로 일본 엔지니어링기업이나 전력기업들과도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토모상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사업 창출을 목표로 2021년 4월 그룹 횡단적 조직인 에너지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EII)를 신설한 바 있다.
EII는 주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퀸즐랜드주(Queensland) 글래드스톤(Gladstone)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서 리오 틴토(Rio Tinto)에게 수소를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네오스(Eneos)와는 말레이지아 사라왁(Sarawak) 수소 사업에서 협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와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프로젝트인 중부권 수입 수소 배송 사업 관련 실현 가능성 조사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