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국제유가는 영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14달러로 전일대비 2.98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02달러 폭락해 69.5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8달러 상승해 77.4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큰 폭이었던 영향으로 폭등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5.0%로 발표해 예상치였던 0.25%포인트보다 높은 0.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역시 예상치였던 8.4%보다 높은 8.7%로 발표됐으며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6.8%에서 7.1%로 전월대비 상승함에 따라 금리도 큰 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스위스도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유럽 주요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폭 역시 예상치를 상회해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6월16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2140만배럴로 전주대비 48만배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1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반면, 원유 재고는 30만배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4억6329만배럴로 오히려 383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공급 부족 예상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원유 생산기업 EOG Resources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공급 부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결정과 미국 원유 생산 증가 폭 둔화로 원유 공급이 제한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