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여파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34달러로 전일대비 0.31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30달러 올라 69.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Hari Raya Haji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대폭 감소한 여파가 지속돼 상승했다.
6월2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원유 수출 증가에 따라 전주대비 960만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180만 배럴 감소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 연준(Fed) 인사의 완화적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예상 경로를 감안하면 현재 기준금리인 5.00-5.25%를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입수되고 있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가리키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절기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예상되는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하절기를 앞두고 미국 드라이빙 시즌 등 여행 증가에 따라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나 사우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7월부터 실시하는 감산의 영향으로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가 103.359로 전일대비 0.44% 상승했다.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2.0%로 5월 발표된 잠정치 1.3%를 웃돌았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3만9000건으로 2만6000건 감소했다.
경기침체 우려 증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 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준은 6월 통화정책회의 및 포르투갈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포럼에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 등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