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제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65달러로 전일대비 0.76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5달러 떨어져 69.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42달러 급락해 75.2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제지표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원유 소비지역의 경기선행지수 중 하나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보다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46.0으로 5월 46.9와 예상치 47.2를 모두 밑돌았고, S&P Global이 집계한 유로존의 6월 제조업 PMI는 43.4로 5월 44.8보다 하락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Caixin 제조업 PMI도 50.5로 5월 50.9보다 하락했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PMI도 5월 대비 하락했다.
반면, 사우디 등 일부 산유국의 추가 감산 결정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현행 100만배럴 감산 조치를 8월까지 연장할 것이며 필요시 추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 결정 발표 후 러시아 Alexander Novak 부총리도 “8월에 원유 수출을 50만배럴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전체 감산은 8월부터 516만배럴로 늘어날 예정이며 세계 원유 수요의 5%에 해당해 하반기 공급부족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은 2022년 10월 200만배럴을 시작으로 2023년 4월 166만배럴, 7월3일 150만배럴까지 최근 1년간 3차례의 감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