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당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R&D)이 활성화되고 헬스케어산업이 주목받으며 VC(벤처캐피탈) 등 바이오테크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 경기가 침체된 영향으로 투자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전자‧세포치료 CDMO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2022년부터 경제 침체 영향을 받고 있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까지 겹침으로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재생의료연합(ARM)에 따르면, 벤처 투자 및 IPO(기업공개) 포함 유전자‧세포치료 분야 투자액은 2021년 227억달러에서 2022년 126억달러로 감소했고 2023년에도 3월 SVB 파산 영향이 더해지면서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전세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신약 품목 기준으로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 및 사업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개발 파이프라인 초기 단계에서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어 프로세스 개발 위탁을 맡은 CDMO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항암 영역에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프로젝트는 개발 및 위탁생산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평가되고 mRNA 역시 코로나 관련 특수는 감소했으나 암 치료제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CDMO 위탁이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유전자‧세포치료 시장 성장이 확실하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학술기관이나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제약기업 등이 모여 스타트업을 창립하고 육성하는 생태계 조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CDMO기업들은 일단 채용실적을 확보해야 차기 채용실적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도 투자를 계속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