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47달러로 전일대비 1.95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06달러 올라 73.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7달러 상승해 77.8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원유 공급을 둘러싼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급등했다.
사우디는 7월 시행하는 독자적인 100만배럴 감산 조치를 8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8월 수출을 50만배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Equinor는 인력 부족 문제로 북해 Oseberg East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중단했고, 멕시코 국영 Pemex가 운영하는 멕시코만 해상 플랫폼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수요 증가 추세도 원유 수급타이트 예상에 영향을 미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2024년 원유 수요 증가분을 100만-200만배럴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증가분 전망치였던 235만배럴보다 적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 예상치 86만배럴을 대폭 상회함에 따라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달러화 가치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됨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272로 전일대비 약 0.8% 하락했다.
미국은 6월 비농업 고용이 전년동월대비 20만9000건 증가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22만5000건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4-5월 고용 통계도 기존 발표치 대비 11만건 하향됨에 따라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