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69달러로 전일대비 0.78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7달러 떨어져 72.9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2달러 상승해 78.2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2023년 2회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Loretta Mester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중국 디플레이션 및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고 하락 폭이 5월 4.6% 및 예상치 5.0%도 밑돌아 2015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로 5월 0.2% 대비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밑도는 지표들로 중국 소비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7월1주 국제유가가 전주대비 3.5%(2.57달러)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951로 전일대비 0.31% 하락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