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9.87달러로 전일대비 1.49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47달러 떨어져 75.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8달러 상승해 81.9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으로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미국 물가지표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7월 둘째주에 전주대비 1.8%(3.18달러) 상승했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미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동기대비 0.1% 상승에 그치는 등 2020년 8월 이후 최소 폭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월13일에 최근 15개월 기준 최저치인 99.762를 기록한 후 7월14일에는 99.914로 0.2% 상승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물가지표 둔화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하나의 지표가 추세가 되지 않는다”며 “2023년 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2번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장중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월13일 20% 수준이었으나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 발언 이후 7월14일 30%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리비아는 전 재무장관 납치에 항의하는 부족 시위로 최대 유전 Sharara를 포함한 108개 유전에서 생산이 중단됐고, 나이지리아는 Forcados 석유 터미널 누출 위험으로 쉘(Shell)이 원유 선적을 일시 중단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