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잉크는 지역별로 수요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 사카타잉크스(Sakata Inx)는 최근 해외에서 포장자재용 잉크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특히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에 진출해 그라비아 잉크를 생산하기 위한 소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더공장인 브라질 사업장 역시 생산품목이 늘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본 사업은 정보 미디어계를 중심으로 잉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외부와 연계를 통해 생산을 집약시키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카타잉크스는 최근 수년 동안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포장자재용 그라비아 잉크 공장을 잇달아 가동했으며 유럽‧미국에서는 캔용 잉크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2026년 인수한 Inx do Brasil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고 포장자재용 잉크에 이어 2021년 캔용 잉크 생산까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까지는 노후 공장동을 리뉴얼하면서 잉크젯 잉크 생산도 시작할 방침이다.
그라비아 잉크는 브라질 공장에서 주변국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북부지역 공략을 위한 콜롬비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블렌드 설비를 도입하고 브라질에서 수입한 베이스 잉크를 가공할 예정이며 이미 영업활동을 개시해 베네주엘라 등 북부 주변국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동남아‧중남미와 달리 일본은 종이매체 수요가 급감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최근 3-4년 동안 시장 축소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어진 영향으로 현재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DIC와 상업용 오프셋 잉크와 신문 잉크 사업에서 협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별도로 도요잉크(Toyo Ink)와도 생산‧물류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카타잉크스는 이미 2022년 말 일본 하뉴(Hanyu) 공장에서 상업용 오프셋 잉크 생산을 중단했고 시가(Shiga)와 도쿄(Tokyo) 공장에서만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시가공장이 생산을 대부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외부기업과 협력을 통해 BCP(사업계속계획) 차원에서 안정공급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하뉴공장은 그라비아 잉크를 포함해 포장자재용 액상 잉크 생산기지로 계속 운영하고 마찬가지로 액상 잉크 공급기지로 자리 잡아온 오사카(Osaka) 공장은 핵심 사업장으로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오사카 공장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구동을 확장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2023년에는 2차 공사로 인프라 정비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 광학용 고굴절 소재와 모바일 기기용 소재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24년 이후 차기 증설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