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심화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50달러로 전일대비 1.37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27달러 떨어져 74.1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50달러 폭락해 79.4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심화에 따라 하락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3% 상승했으나 예상치인 7.3%을 크게 하회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다만, 산업생산은 4.4%로 예상치 2.7%를 웃돌았고 고정자산투자 역시 3.8%로 예상치 3.5%를 상회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7월 말에 추가 부양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지방정부의 부채문제 등으로 부양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비아의 공급차질 우려 완화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7월13일 생산이 중단됐던 리비아 Sharara, El Feel 유전의 생산이 주말 사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Sharara 유전 기술자들은 7월15일 토요일 “유전의 생산이 3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됐고 일요일에는 평상시 수준인 29만배럴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소 예상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8월부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10-2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전망 역시 국제유가 하락 폭 제한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관계자는 “8월 미국의 원유 생산이 940만배럴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사우디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감산의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보도에 국제유가가 일시 상승했으나 6월4일에 보도된 기사가 잘못 송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차 하락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