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국제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34달러로 전일대비 0.90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8달러 떨어져 81.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2달러 상승하며 87.7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5주 연속 상승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자발적 감산 발표 이후 6월4주 73.94달러부터 8월1주 85.01달러까지 5주간 11.07달러(15.0%) 상승했다.
다만, 미국 드라이브 시즌이 종료되는 9월 초가 다가오고 있어 휘발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 송유관 운영 재개 역시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PERN 관계자가 “중·동부 유럽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Druzhba 송유관 운영을 8월8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PERN은 8월5일 폴란드 중부를 지나는 송유관에서 원유 누출을 감지한 이후 일부 구간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Michelle Bowman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074로 전일대비 0.06% 상승했다.
반면, 사우디 OSP(Official Selling Price)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사우디는 9월 아시아로 수출하는 Arab Light OSP를 3.5달러로 전월대비 0.3달러 상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8월5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Kerch)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해상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