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는 전기자동차(EV)용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은 2023년 4월 EP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MEP(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로부터 특수 PC(Polycarbonate),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사업을 분할 흡수해 경량화와 내열성이 요구되는 전기자동차 부품, 전장부품용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MGC(Mitsubishi Gas Chemical)와 합작 설립한 MEP 지분 25%를 MGC에게 양도하고 그동안 MEP가 생산했던 특수 PC 잔타(Xantar), PBT 노바듀란(Novaduran) 사업을 가져와 폴리머즈 & 컴파운즈/MMA(Methyl Methacrylate) 부문에 신설한 EP 사업부가 맡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기준 300억-400억엔 수준의 사업이며 연구개발(R&D) 포함 100명 체제를 구성한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은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PC와 PBT는 중점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커버,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센서 등 전장부품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장을 활용해 유럽‧중국‧동남아 판매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또 가나가와현(Kanagawa) 히라쓰카(Hiradtsuka)에 설립한 신규 연구개발 센터를 통해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평가를 강화해 세계적으로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히라쓰카 연구개발 센터는 EP 가공을 위한 성형기, 평가‧분석기기 등을 대거 도입함으로써 자동차 메이저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식물 베이스 바이오 EP 듀라비오(Durabio) 등 다른 소재와 조합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자동차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수 PC 잔타는 원래 네덜란드 DSM이 생산하던 것이나 2010년 DSM과의 사업 교환을 통해 확보했고 이후 유럽에 집중돼 있던 생산기지를 일본‧중국으로 확장해 3만톤 체제를 확립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PBT 노바듀란은 일본 미에(Mie) 사업장에서 7만톤 중합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컴파운드 설비는 미에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AS 등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 전장부품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체 성장률 5%를 상회하는 속도로 신증설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특히 컴파운드 기지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은 이바라키(Ibaraki) 사업장에서 폐플래스틱을 유화해 원료로 되돌리는 CR(Chemical Recycle) 프로젝트를 투자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EP에도 리사이클 원료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EP 뿐만 아니라 슈퍼 EP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