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7.55달러로 전일대비 1.3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48달러 급등해 84.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National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은 휘발유 재고가 8월4일 기준 2억1642만배럴로 전주대비 266만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3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억1544만배럴로 170만배럴 감소하며 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원유 재고는 4억4562만배럴로 585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사우디 국영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내각은 시장 안정을 위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예방조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 연장을 발표한 이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부정적 경제지표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3%,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4% 하락했으며 CPI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PPI는 시장 전망치 4.1% 하락을 밑돌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7월 원유 수입량은 1029만배럴로 1227만배럴이었던 전월대비 18.8% 감소해 2023년 1월 이후 최저 수입량을 기록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