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6.40달러로 전일대비 1.1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58달러 급락해 82.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94달러 급등해 89.0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심화되면서 하락했다.
중국은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및 미국 제재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3% 떨어져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0개월 연속 하락함에 따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겪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자국 자본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투자를 금지하거나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61로 전일대비 0.12% 상승했다.
반면,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이 예상보다 낮아져 9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됐다.
3.3%로 예상되던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에 그쳤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예상치였던 4.8%보다 둔화한 4.7% 상승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