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89달러로 전일대비 1.32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52달러 급락해 80.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7달러 하락해 87.1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하락했다.
중국은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심화되고 있다.
7월 산업생산은 3.7%로 전월 및 예상치 4.4%를 하회했고 소매판매는 2.5%로 전월 3.1%과 예상치 4.5%를 밑돌았다.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3.4%포인트 상승해 전월 및 예상치인 3.8%를 하회했다.
중국 부동산개발기업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의 채권이자 미지급, 부동산신탁기업 중룽국제신탁(Zrt)의 투자금 미상환 등으로 부동산 분야의 디폴트 및 금융위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투자은행 Barclays는 중국 경제지표 악화로 성장동력이 약화됨에 따라 중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9%에서 4.5%로 하향 조정했고, Nomura도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금리인 중기유동성창구(MLF) 대출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했으며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금융권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신용평가기관인 Fitch 관계자는 “은행 영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제이피모건(JP Morgan)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정제투입량 증가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7월 정제투입량이 1487만배럴로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