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화학산업 진흥을 위해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를 도입한다.
인디아 재무부는 석유화학을 포함한 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PLI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에 의존하던 공급망 재편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인디아 화학산업은 2022년부터 중국의 저가제품 유입과 수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나렌드라 모디 수상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진흥정책 Make In India에서 중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인디아 화학·비료부의 화학·석유화학국과 인디아 상공회의소 연합회(FICCI)가 주최한 인디아 글로벌 화확제품·석유화학제품 제조 허브에서 화학산업 PLI 도입 검토에 관해 공표했다.
지금까지 화학·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PLI 도입에 대해 만수크 만다비야 화학·비료부 장관 등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초화학제품과 원제 관련 PL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예산을 총괄하는 재무부 수장이 공표함에 따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2022년 주요 화학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90억달러(약 11조7495억원)에 달했으나 수입 역시 133억3000만달러(약 17조4023억원)로 증가했다”며 “많은 수입제품은 인디아에서도 생산할 수 있으며 정부는 자체 생산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화학·석유화학 산업이 농업, 인프라, 섬유, 포장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수입제품 대체가 화학·석유산업을 강화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스페셜티에 주목하고 있으며 스페셜티 시장이 강력한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능력과 저코스트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 풍부한 인재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강력한 지원을 피력했다.
인디아 스페셜티 산업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인디아 화학산업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인디아 신용평가기업 크리실(Crisil)에 따르면, 스페셜티 화학제품은 매출이 2021년 전년대비 41% 급증하는 등 약진했으나 2022년에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산 저가제품이 유입돼 시장이 위축돼 11% 증가에 그쳤다.
2023년에는 내수 매출이 8-9% 증가하고 약 40%를 차지하는 수출이 유럽·미국용 부진의 영향으로 2-3% 증가에 그쳐 전체 매출도 6-7%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PLI는 제조업 진흥책의 핵심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사업을 확대하고 수입 증가분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14개 분야에 도입됐으나 화학관련 분야는 의약품 원제 및 주요 원료에만 적용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