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나노적층필름을 통해 AR(증강현실) 시장을 확장한다.
도레이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나노적층필름 피카서스(Picasus) VT를 통해 자동차용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다.
피카서스 VT로 HUD 화면을 선명하게 향상시키고 2중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프론트윈도우 실드 등 투영에 필요한 부품 분야를 개척하고 사생활 보호필름, 디스플레이용 필름으로도 제안해 2026년 상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카서스 VT는 정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투과하나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오는 빛은 반사하는 광학필름이다.
기존 피카서스도 나노미터 단위 두께의 층을 수백에서 1000개 가까이 적층함으로써 특정 파장의 빛을 반사시킬 수 있었으나 피카서스 VT는 빛 반사‧투과 지향성까지 제어 가능 것이 특징이다.
도레이는 피카서스 VT의 시야각 제어 특성을 살려 자동차용 AR HUD 투영부품 용도를 개척할 계획이다.
HUD는 자동차 운전석 전방 유리에 정보를 띄워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디스플레이이며 바깥 풍경에 대한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정보를 선명하게 표시해야 한다.
피카서스 VT를 프론트윈도우에 적용했을 때 투명한 유리나 플래스틱과 비슷한 수준의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더 선명하게 띄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피카서스 VT를 사용하지 않고 S파를 광원으로 투영했을 때 상이 2중으로 보이는 고스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P파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피카서스 VT를 적용하면 2중상을 억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자동차 관련기업들에게 피카서스 VT를 제안하고 있으며 2026년 HUD 고기능화 기여 소재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데스크톱 컴퓨터의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부착하는 사생활 보호필름으로도 제안해 용도 개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