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키스이케미칼, 고기능제품 확대 … HUD 이어 글래스 일체화 조준
중간막은 전기자동차(EV) 보급을 타고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일본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차열·차음 등 고기능성 니즈가 강한 전기자동차 수요를 획득하기 위해 고기능성 중간막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용 수요 뿐만 아니라 착색 중간막을 활용하는 글래스 루프, 전파가 잘 통하는 중간막 관련 니즈까지 흡수하기 위해 6개국에 소재한 공장별로 생산품목을 확대하고 글로벌 고기능 중간막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50% 이상에서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전체 자동차용 중간막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0%대 후반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고기능제품에 특화돼 중간막 중 70%가 고기능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중간막은 건축용으로도 공급하고 있으나 니즈가 다양하고 기술력 활용 여지가 큰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부품에 높은 차열성이 요구되고 차내 정숙성 유지를 위한 차음성도 중요하며 외부 디자인은 최근 프론트·루프·리어 글래스와의 일체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프론트 글래스와의 일체화는 LiB(리튬이온전지)를 차체 하부에 탑재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좁아짐에 따라 개방감을 부여하기 위해 전면
유리를 루프 주변까지 대형화하며 나타난 트렌드이며 더 나아가 글래스 루프를 채용하는 모델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막은 루프 주변부 및 글래스 루프에는 색을 입힌 형태로 사용돼 그늘막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세이스이케미칼은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HUD용 중간막 시장에 쐐기형 중간막을 공급하고 있다. 쐐기형 중간막은 빛이 굴절되며 HUD 표시 영상이 2중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억제해 정보를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다.
또 자동차기업의 설계 컨셉트나 차종에 따라 프론트 글래스 형태가 달라져도 차종에 따라 커스텀 제조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보다 고도의 제어기술이 요구되는 AR(증강현실)-HUD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론트 글래스는 안전성 때문에 중간막 탑재가 의무화돼 있으나 사이드 글래스와 리어 글래스는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일반 글래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사이드 전용 글래스 탑재가 진행되고 있고 차음·차열을 위해 중간막을 활용하는 모델도 증가하고 있다.
사이드 글래스에 중간막을 삽입하면 보안 대책으로도 기능하며 UV(Ultra Violet) 차단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프론트 글래스, 사이드 글래스를 모두 이용하면 태양광 차단 대책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차열용 중간막에 전파가 잘 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속막을 코팅한 Low-E 글래스로도 차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나 금속막이 전파 장해를 일으키는 문제가 있는 반면, 중간막은 적외선 흡수제를 분산시켜 열을 차단하기 때문에 전자파 투과성이 높아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이용하는 커넥티드카용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2023년 고기능 중간막 판매량을 전년대비 7% 확대할 계획이며 니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개국 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고기능제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차음 및 차열, HUD용 등 다양한 고기능제품을 여러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동시에 생산능력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