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국제유가는 중국 수출입 감소와 이란·베네주엘라의 공급 증가 예상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92달러로 전일대비 0.68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67달러 떨어져 86.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1달러 상승해 91.4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출입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8%, 수입이 7.3% 감소함에 따라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내외를 달성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란과 베네주엘라가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이란은 8월 원유 생산이 315만배럴, 수출이 200만배럴 수준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생산량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8월 이태리 Eni, 스페인 Repsol 등 유럽 원유기업들이 미국 국무부 허가 이후 베네주엘라산 원유 수입을 시작함에 따라 베네주엘라도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달러화 상승 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9월4일 노동절 연휴를 끝으로 원유 수요 성수기인 하절기가 끝남에 따라 4분기부터는 계절적인 수요 둔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증가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105.04로 전일대비 0.17% 상승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9월1일 원유 재고가 4억1664만배럴로 전주대비 630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하며 8월4일 대비 6.5%의 감소 폭을 기록했고 중간유분 재고는 1억1860만배럴로 67만9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