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재훈)는 실리콘(Silicone) 사업 회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1조58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45.0%, 순이익은 673억원으로 63.0% 급감했다.
페인트 사업은 호조를 계속했으나 실리콘 사업은 영업적자를 내며 전체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페인트는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선박용 페인트 호조가 계속되며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1%로 최근 6년 사이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선박용 페인트는 방오 페인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KCC 방오페인트 Egis 시리즈는 오염방지 기능이 뛰어나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의 선체에 붙어 서식하는 해중 생물체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선박의 운항 효율을 증가시켜 연료를 절감시킬 수 있다.
실리콘 사업은 영업이익 마이너스 16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KCC는 2019년 5월 미국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를 통해 실리콘 사업 매출비중을 2018년 10%대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했다.
2023년 2분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로 쌓여 있던 재고가 풀리며 중국 내수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영업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으나 메탈실리콘 공급처 변경으로 원가 부담을 줄이고 있고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부가 실리콘은 미국 워터포드(Waterford)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며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관련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모멘티브는 2024년 상반기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치가 4조-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KCC와 모멘티브는 내부거래 비중이 미미하고 상장 시장이 달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지분가치 할인율이 높아질 우려는 접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종기업들과 비교 가능한 시장에 상장되며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모멘티브의 가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