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1.88달러로 전일대비 0.18달러 떨어졌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32달러 하락한 88.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55달러 급등해 93.8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원유 재고가 19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5주만에 증가하며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소폭 완화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재고가 9월8일 4억2059만배럴로 전주대비 396만배럴 늘어나 5주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이 184만배럴 감소하고 자국 생산이 10만배럴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2031만배럴로 556만배럴,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억2253만배럴로 393만배럴 증가했으며 석유제품 재고 역시 늘어났다.
리비아 원유 수출 재개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는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로 9월9일 4개 원유 수출터미널은 폐쇄했으나 9월13일 운영을 재개했다.
시장분석기관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리비아는 2023년 1-8월 원유 수출량이 96만배럴이며 수출 재개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4분기 재고 감소 지속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IEA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2023년 말까지 공급량 130만배럴 감축을 연장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3분기 140만배럴, 4분기 110만배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