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81달러로 전일대비 5.11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5.01달러 떨어져 84.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3달러 하락해 90.6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폭락했다.
미국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의 영향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고점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경제 성장 및 석유 수요 증가 둔화 우려가 자극됐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106.774로 전일대비 0.21% 하락했으며 민간 고용정보조사기업 ADP가 발표한 9월 미국 민간고용 증가건수는 8만9000건으로 8월 18만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고용시장 지표 및 10월4일 국채 수익률, 달러화 강세도 약화됐다.
미국 휘발유 수요 감소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9월29일 기준 수요 대용 지표인 휘발유 공급량은 2023년 초 이후 최저치인 801만4000배럴로 전주대비 60만5000배럴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2억2698만4000배럴로 648만1000배럴 증가했다.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22만4000배럴 감소했으나 쿠싱(Cushing) 지역 원유 재고는 13만2000배럴 늘어 8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디젤 수출 금지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경제지 Kommersan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수일내에 디젤 수출 금지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TASS 통신은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일부제품의 수출 승인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 공동장관급모니터링위원회(JMMC)는 10월4일 OPEC+의 기존 정책 유지를 권고했으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2023년 말까지 공급 감축 유지를 재확인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