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지속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07달러로 전일대비 1.74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91달러 떨어져 82.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4.37달러 폭락해 86.2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급락세를 이어갔다.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등 앞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채금리가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경제가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요 대용지표인 휘발유 공급량 역시 9월29일 기준 2023년 초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휘발유 재고도 증가했다.
휘발유 수요는 2023년 말 쇼핑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회복되지 못할 것이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미국 난방유 선물가격 역시 러시아가 곧 석유제품 수출 금지조치 가운데 일부를 완화해 공급 차질 수준이 당초 우려보다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 이상 하락했다.
이라크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튀르키예(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이라크가 준비돼 있다면 자국을 경유한 이라크산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10월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지표가 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