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글로벌화한다.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는 전세계 23개국 46개 사업장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경험을 축적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테스가 스마트폰·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회수한 리튬 배터리 처리량은 1억2000만대에 공급가능한 6000톤을 돌파했다.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는 회수율이 약 92%, 회수한 희소금속 순도는 99% 수준에 달했다.
테스는 현재 싱가폴, 중국 상하이(Shanghai), 프랑스 그르노블(Grenoble) 등에서 배터리 재활용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항구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 옌청(Yancheng) 지역에서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처리 설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희소금속 추출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전과정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었으며 전자·전기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물류 및 유통 역량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간 폐기물 불법거래를 방지하는 바젤(Basel) 협약에 따라 전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나 테스는 이미 주요국 포함 30여개 국가에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테스는 소형 배터리 처리 경험에 더해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도 내재화하고 있다”며 “전세계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요충지에 물류기지와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자동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사업장을 마련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재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완성을 통한 자원순환경제 실현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