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6일 국제유가는 베네주엘라에 대한 원유 공급 제재 완화 기대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65달러로 전일대비 1.24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3달러 떨어져 86.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25달러 급등해 91.1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베네주엘라 원유 공급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베네주엘라 원유 수·출입 금지 제재를 완화하는 협정을 준비한다는 보도에 따라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베네주엘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과 야당 대표단이 2024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주 선거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정부는 공정선거를 시행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제재 완화 이후 재고로 있는 원유 수출은 즉시 가능하나 설비 노후화로 원유 생산량을 10년 전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재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19년 원유 수입대금 동결, 베네주엘라 국영 석유기업(PDVSA)의 원유 수출 제재, 원유산업 투자 금지 등을 시행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EIA)에 따르면, 베네주엘라는 2022년 원유 생산량이 69만배럴로 제재 이전인 2018년 143만배럴 대비 74만배럴 감소했다.
반면, 이스라엘 전쟁 심화 우려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10월16일 “친이란 성향 헤즈볼라(Hezbollah)의 선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헤즈볼라가 실제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방위군이 레바논 국경 인근 주민 대피 계획을 가동해 새로운 전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동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라파(Rafah) 검문소 단기 재개방을 위해 일시 휴전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모두 부인한 후 교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