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Acrylic Acid)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산은 10월 중순 정제 아크릴산(GAA) 기준 톤당 7500위안으로 반등했으나 원료 프로필렌(Propylene)과 함께 급등했던 연초 수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프로필렌이 국제유가 강세를 타고 강세를 계속하고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나 아크릴산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반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크릴산은 연초부터 시작된 프로필렌 강세와 함께 3월 8300위안을 형성했으나 유효수요 회복 둔화가 부각되며 7월 6900위안으로 급락했다. 일부 중국 메이저들이 가동중단에 나서며 9월 7000위안으로 반등하고 9월 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국경절 직전 구매 급증으로 8000위안을 회복했으나 10월 또다시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에 따라 7000위안대로 하락한 후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필렌은 중동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90달러대 초반으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메이저의 정기보수 및 가동중단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 가동중단 플랜트가 10월 말에서 11월 초 재가동하고 타이완 포모사플래스틱(Formosa Plastics)이 프로필렌 생산능력 6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예정이어서 연말에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아크릴산 생산기업인 LG화학은 아크릴산 생산능력이 51만톤으로 일본촉매(Nippon Shokubai) 등 글로벌 메이저에 비해 작은 편이나 대부분 SAP(Super Absorbent Polymer) 원료용으로 자가소비하고 있어 아크릴산 등락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