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0.01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1달러 올라 75.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45달러 급락해 81.2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11월7일-8일에 걸쳐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와 경제활동 둔화 예상 등으로 6.6% 떨어지면서 9월 고점이었던 96.55달러에서 약 20달러 대폭 하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긴축 가능 발언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필요하면 통화정책의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중국 물가 하락 등도 국제유가 상승을 저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및 신규 발행한 30년물 국채 수요 부진 등으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0.2% 하락해 예상치를 밑돌아 경제회복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석유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금융자본의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