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코프로는 SK에코플랜트, 테스(TES)와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 지역을 유럽 배터리 제조 허브인 헝가리로 확정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성패가 달린 피드스톡(Feedstock) 물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헝가리에서 폐배터리와 스크랩 등 재활용을 위한 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헝가리는 2022년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배터리 생산량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자동차(EV)·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며 2030년 배터리 생산량이 2022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와 SK온 및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BMW, 아우디(Audi) 모두 헝가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중국 CATL, EVE, Sunwoda도 최근 헝가리 진출을 발표했다.
3사는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 테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헝가리 등 유럽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기자동차·배터리 생산기업을 상대로 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리튬 회수율이 높은 습식공정 기술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Debrecen)에서 10만8000톤급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등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북미 사업장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 테스와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인 테스는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사업장 확보를 통해 폐배터리 수거를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를 마련했으며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바젤(Basel) 허가를 확보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의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의 사업장이 집결된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에코프로, 테스와의 협력을 통해 헝가리를 필두로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