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이 고부가가치 식·의약용 화학 소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인천공장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라인에 390억원을 투자해 3000톤을 증설할 예정이었으나, 10월 이사회에서 790억원을 투자해 6000톤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애니코트(알약을 코팅하고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부형제)와 애니애디(식품의 점성을 높이고 식감을 개선하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의약용 부형제 시장은 고령화, 성인병 증가에 따른 알약‧캡슐 시장의 성장으로 2022년 약 10조1384억원에서 2028년 약 15조86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식·의약품 화학 소재 시장은 생산능력 기준 미국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가 1위, 롯데정밀화학이 2위, 일본 신에츠(Shin-Etsu Chemical)가 3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 롯데정밀화학이 생산라인을 완공하면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장에 2024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마곡동에 있는 중앙연구소에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연구 인력을 현재 66명에서 300명으로 늘려 친환경 소재 매출을 2022년 4928억원에서 2030년 3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다운사이클은 심화하고 있으나, 스페셜티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추세”라며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 가능한 그린소재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해 식‧의약용 소재 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