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보(Toyobo)가 PEN(Polyethylene Naphthalate) 필름으로 전동자동차(xEV) 시장을 공략한다.
내구성과 내열성, 고온 환경에서의 절연성 등이 자동차의 장기신뢰성에 기여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모터용 절연소재 및 연료전지 봉지재와 자동차용 FPC(플렉서블 프린트기판) 기재와 FFC(플렉시블 플랫 케이블) 피복용 등으로 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요보는 산업용 PEN필름 매출을 2025년까지 2019년에 비해 100%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PEN필름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대비 내열성, 내구성, 내가수분해성 등이 우수하고 PET필름과 마찬가지로 고강도이면서 두께가 균일해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계 소재보다 취급이 용이하고 코팅을 비롯한 가공도 쉬운 편이다.
PEN필름은 주로 몰드 변압기, 산업용 모터 분야에서 절연소재로 채용되고 있다.
도요보는 축적한 노하우를 살리면 전기자동차(EV)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자동차 모터용 PEN필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PEN필름을 이용한 봉지재가 2020년 도요타(Toyota Motor)의 연료전지자동차(FCV) Mirai에 채용된 바 있다. 연료전지 셀 봉지와 구성부품 접합에 사용되고 있다.
PEN필름은 자동차용 FPC 기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PI(Polyimide) 필름을 대체하고 있다. PI 대비 탄력이 있으며 긴 소재를 원하는 자동차용 FPC 니즈에 적합하고 조립 자동화 등에도 대응이 쉬운 편이다.
도요보는 전기자동차 경량화 니즈에 기여하는 FFC 피복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럽·미국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티어1, 컨버터 등에 대한 영업체계를 차례로 강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생산기지로 성장할 동남아, 인디아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요보는 PEN필름 사업을 자기 테이프와 산업용 등 2개 사업으로 구분하고 자기 테이프 사업을 유지하면서 산업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 필름은 2025년 매출을 테이진(Teijin) 그룹에서 PET필름 사업을 인수했던 2019년 대비 100%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은 전동자동차(xEV)용 뿐만 아니라 가공 정밀화와 프로세스 고도화 등을 통해 니즈가 증가하는 내열공정 소재를 일본·동아시아 시장에 주력 공급하고, 가공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인쇄전자 기판에 응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용 채용도 기대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변압기용 절연소재와 수소 제조용 수전기분해 설비 부품에도 내구성을 살려 응용하는 방안 역시 고려하고 있다.
PEN필름은 현재 도치기현(Tochigi) 소재 우쓰노미야(Utsunomiya) 공장에서 복수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설비 대응 및 생산기술이 필요하나 PET필름과 설비를 공유할 수도 있어 수요에 맞춰 라인을 조정할 방침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