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예상 대비 낮은 감산 합의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83달러로 전일대비 0.27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90달러 급락해 75.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39달러 급등해 85.3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 회의 결과 예상 대비 낮은 감산 합의에 따라 하락했다.
OPEC+는 2023년 6월 35차 회의에서 결정한 생산쿼터 및 자발적 감산 연장 유지와 일부 산유국의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며 사우디 포함 8개국이 2024년 1-4월까지 자발적 공급 감축 220만배럴을 추가 발표했다.
220만배럴에는 2023년 이미 진행 중인 사우디 100만배럴과 러시아 3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포함돼 실질적 감산량 확대는 90만배럴 수준이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감산규모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2024년 1월부로 브라질이 OPEC+에 참여하나 감산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증가 및 금리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P Platts에 따르면, 흑해 폭풍으로 중단됐던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산 원유 선적이 재개됐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9월 미국 원유 생산량이 1324만배럴로 전월대비 1.7% 증가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금리 인하 예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기 위한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