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03달러로 전일대비 0.8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03달러 떨어져 73.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28달러 폭락해 78.0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 추가 감산 결정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월30일 회의에서 OPEC+는 2024년 1분기 220만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나 시장에서는 자발적 감산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실망감이 대두되고 있다.
ING, Mizuho은행 등은 시장에서 OPEC+의 감산 준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앙골라가 생산쿼터 2024년 110만배럴을 준수하지 않고 추가로 생산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OPEC+ 결속력 약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2로 10월 43.1보다 올랐고 영국도 47.2로 10월 44.8을 상회했으나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반면, Caixin/S&P Global에 따르면 중국은 50.7로 10월 49.5에 비해 확장국면으로 전환됐다.
한편,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필요하다면 OPEC+의 감산이 2024년 1분기 이후에도 분명히 지속될 수 있으며 감산은 완전 이행될 것”이라며 “11월30일 발표된 감산은 시장 상황 평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12월1일 미국이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를 위반한 관련기업과 선박에 제재를 부과한 데 이어, 미국·유럽연합(EU)·영국은 라이베리아·마셜제도·파나마에 해당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이 가격상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감독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