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이 생분해 소재 합작기업 에코밴스(Ecovance)의 지분 투자를 철회했다
에코밴스는 SKC 57.8%, 대상 22.2%, LX인터내셔널 20%의 지분 구조로 설립할 예정이었으며 LX인터내셔널은 에코밴스에 156억원을 출자했으나 지분 취득 결정을 최종적으로 철회했다.
공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이 취득한 지분 10.8%는 합의서에 의거해 매각을 통해 전액 회수할 예정이며 SKC 혹은 제3자에 양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업 조건 변경에 따라 지분 취득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코밴스는 2021년 말 SKC의 주도 아래 LX인터내셔널과 대상이 합작해 설립했으며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2위 수준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7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생분해성 플래스틱 사업에 대한 구체적 기준 미비 등 정책 측면에서의 한계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 PBAT 공장을 건설하기로 전략을 수정했으며 최종 지역 선정, 공장 완공 소요 시간 등으로 2023년 상업 생산 목표가 지연된 바 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7%, 매출은 3조6594억원으로 22.3%, 순이익은 490억원으로 80.2% 격감했다.
2022년 호조세를 나타냈던 자원 시황과 물류 운임이 2023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석탄, 팜,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을 통해 창출한 유동성을 2차전지 광물 및 소재 등 전략 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등 미래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11월7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섬에 있는 AKP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AKP광산은 니켈 매장량이 전기자동차(EV)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