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계획 발표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03달러로 전일대비 0.19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09달러 올라 71.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6달러 상승해 76.6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계획 발표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12월1일에 이어 12월8일 전략비축유 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문을 게시함에 따라 역대 최저 수준인 3억5200만배럴까지 감소한 전략비축유 충유에 따른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이 11월 소비자 물가가 10월 대비 0.5%, 생산자 물가는 3.0%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2024년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월8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 방안을 제시했으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4년 원유 시장 공급 증가 우려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자발적 감산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OPEC+ 회원국의 자발적 감산(2024년 1분기 220만배럴)의 이행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4년에는 미국 등 비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RBC는 자발적 감산의 결과가 관측되기 전까지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2월 둘째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미국 12월12-13일 및 영란은행‧유럽중앙은행 12월14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