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LG화학은 12월20일 미국 테네시 클라크스빌(Clarksville)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170만평방미터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6만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양극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요 증가 동향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22년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톤 장기공급과 관련한 포괄적 합의를 체결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도요타(Toyota Motor)와 2조9000억원의 북미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테네시 공장은 북미 수요기업 전용공장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시는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납품 및 원료 수입망이 탄탄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고려아연과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함으로써 소재 분야에서도 IRA 기준을 충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테네시 공장은 소성공정 설계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1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공정 자동화,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폐배터리 재활용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근 전력기업과 태양광,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