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기업들이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를 통해 사업전략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는 압도적인 세계 1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요기업에 더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피드 경쟁력, 운영 효율성 등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 내 CDMO 기지를 확대하고 혁신기업 투자와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Inorganic) 전략도 적극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6월 4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 60만4000리터를 갖추었으며 2025년 5공장 완공 시 78만4000리터, 8공장까지 제2캠퍼스를 모두 완공하면 132만4000리터로 세계 1위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항체-약물 접합 영역부터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2023년 미국시장에서 신규 환자 처방(NBRx) 비율 43%로 1위 뇌전증 치료제가 됐으며 2029년 세노바메이트 매출 10억달러 달성이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빅 바이오텍 도약을 위해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3가지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입증하고 국내 신약개발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 이원직)는 2024년 착공할 송도공장의 차별점으로 품질 운영을 꼽았고 2023년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시러큐스(Syracuse) 공장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원직 대표는 “미국과 한국 생산기지를 활용해 일부는 미국에서, 일부는 송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살려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연수구 송도에 20만2285평방미터 토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No.1 12만리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동물세포 배양시설로 1만 5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구비하는 동시에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설계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2030년 No.3 공장까지 준공하면 항체 의약품 생산능력이 36만리터로 확대되며 시러큐스 공장까지 포함하면 생산능력은 40만리터에 달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