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유조선 나포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41달러로 전일대비 0.61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5달러 올라 72.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9달러 떨어져 77.3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란 해군은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라크산 원유를 튀르키예(터키)로 운반하던 유조선 St.Nikolas를 나포했으며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앞서 이란산 원유가 압류된 건에 대한 대응”이라며 법원 명령에 따른 적법한 조치임을 주장했다.
나포된 St Nikolas는 2023년 4월 미국이 적재 중이던 이란산 원유를 압류한 Suzez Rajan과 동일 함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의 민간선박 공격에 대한 추가조치 가능성을 경고한데 대해 드론이나 미사일 등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보복을 주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전역의 강추위 예보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셋째주 미국 대부분 지역에 대한 강추위 예보로 난방유 가격이 전일대비 3% 상승해 원유 정제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과 인디아의 사우디산 석유 수요 감소와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사우디가 2월 인도분 아시아용 석유판매가격(OSP)을 1월 대비 2달러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디아의 2월분 구매는 소폭 감소했다.
중국 구매량은 133만배럴로 1월 대비 3.75% 감소했으며 인디아 역시 당초 예정됐던 100만배럴 추가 구매 계획을 미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4%로 11월 3.1%와 예상 3.2%를 모두 상회하는 등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잦아들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