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2024년 중저가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를 양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완성차기업들의 가격 인하 추세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산 시점을 당초 목표인 2025년에서 1년 가량 앞당겼다.
수요기업들이 최근 긴 주행거리보다 생산비용 절감을 요구해 중저가 신제품 개발을 서두른 것으로 파악되며 양산을 시작하면 유럽 완성차기업에게 우선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높은 전압으로 양극재 균열 현상이 발생해 수명이 짧아지는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높은 전압을 견디는 단결정 양극재의 개발과 배터리 기술 향상 및 가격 절감 요구 등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에게 양극재를 공급하는 포스코퓨처엠 역시 양극재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과 안정성에 차별점을 둔 고전압 미드니켈 4680(지름 46mm 및 길이 80mm) 배터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50-60% 수준인 범용 NCM 배터리에 높은 전압을 걸어 에너지밀도를 높인 배터리로 가격이 기존 3원계 배터리보다 10% 가량 낮고 발열량은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30-40% 이상 감소해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역시 기존 목표인 2026년에서 앞당겨 2026년 이전에 고용량을 구현해 양산할 계획이며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계 최초로 건식 공정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건식 공정은 배터리 전극을 만들 때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제조비용은 줄이면서 에너지밀도는 습식 공정 대비 최대 2배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