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43달러로 전일대비 2.39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77.36달러로 2.27달러 올랐다.
두바이유(Dubai)는 0.74달러 올라 80.3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연착륙 기대를 확산시키면서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3분기 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성장률 4.9%보다 다소 둔화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2.0%를 대폭 상회해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2023년 전체 성장률은 2.5%를 기록했다.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 리스크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중동·유럽에서 긴장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공급 불안 심리가 재점화되고 있다.
흑해 투압세(Tuapse) 항수에 위치한 러시아 로스네프트(Rosneft)의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상세 피해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로스네프트의 투압세 정유공장은 정제능력이 일일 24만배럴로 나프타(Naphtha), 고황중질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생산해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월21일에도 발트해 우스트-루가(Ust-luga) 항구의 러시아 정유공장을 공격했으며 완전 복구까지 수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해의 관문격인 밥 엘-만뎁(Bab el-Mandeb) 해협에서도 1월24일 후티반군이 미국 화물선 Maersk Detroit에 미사일을 발사하했으나 미국 해군이 요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현 4%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억제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