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반군이 유조선을 공격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55달러로 전일대비 1.1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78.01달러로 0.65달러 올랐다.
두바이유(Dubai)는 1.36달러 올라 81.6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반군이 1월26일 홍해를 지나던 러시아의 나프타(Naphtha) 선적 유조선 Marlin Luanda에 미사일을 발사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후티반군은 원래 컨테이너선 등 상선을 주로 공격했으나 유조선 피격에 나섬에 따라 공격 대상이 유조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Free Spirit 등 또 다른 원유 운반선이 이미 Marlin Luanda의 피격 소식을 접하고 아덴만 인근에서 항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계속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은 2023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3%를 기록해 2.0%였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2023년 12월 상승률도 전년동기대비 2.9% 상승하며 예상치 3.0%를 하회해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1월24일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시중에 1조위안(약 139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함에 따라 경기부양을 둘러싼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원유선물 순매수 포지션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23일 원유선물에 대한 순매수포지션이 9만9144건으로 전주대비 5만6134계약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월26일 시추리그 수가 621기로 전주대비 1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