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셀룰로스가 대형 3D프린팅 기술로 고부가가치 용도를 개척한다.
일본 다이셀(Daicel)은 2023년 8월 초산셀룰로스 코어 브랜드를 리뉴얼해 기존 Celbrlen EC 시리즈를 2020년 설립한 고생분해성 초산셀룰로스 Cafblo로 통합하고 사업 소관도 자회사 Daicel Miraizu로부터 다이셀 본사로 이관했다.
다이셀은 최근 열용융적층(FDM) 방식 3D프린팅에 대응하는 성형공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프린터 생산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급가구 등 대형조형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성으로 주목도가 증가한 Cafblo는 히로시마현(Hiroshima)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커트러리·어메니티용 채용이 촉진됐으며 굴양식 파이프로 재생하는 실증 시험에 들어갔다.
열에 대한 내성 덕분에 반복 MR(Material Recycle)이 가능하며 파이프로 제조한 다음 바다에 유출돼도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리사이클과 해양생분해성 특성을 겸비했다.
생분해성 니즈가 없는 용도에서는 이미 안경 프레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고부가가치 용도가 기대되고 있다.
다이셀은 교토(Kyoto) 소재 프린터 생산기업 S.lab 등과 협력을 얻어 대형 3D프린팅 조형에 성공해 초산세룰로스가 적용된 고급가구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3D프린팅용 초산셀룰로스는 이미 필라멘트 방식으로 상용화돼 있으나 필라멘트 프린터는 토출구가 좁아 수지가 금방 식어 적층 구조의 접합성이 약해지기 쉽다는 한계가 있어 소형 조형물 이외에는 적용이 곤란했다.
다이셀은 협업을 통해 수지 펠릿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FDM 프린터를 활용한 조형을 추진해 노즐 지름이 6밀리미터로 냉각속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고 여러 개의 노즐을 활용해 상이한 색상의 용융수지를 출력할 수 있어 고의장성·대형 조형도 가능해졌다.
다이셀은 앞으로 응접실 가구 세트 및 전등 갓 상품화를 유력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유리공예 같은 디자인 덕분에 외관상 마치 유리처럼 보이는 점도 특징이며 비중 1.27에 달하는 중후감과 우수한 촉감도 장점이지만 가구가 갖추어야 할 강도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 근접하는 기계적 강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험제작 단계에서도 북미·중국·중동 등의 부유층으로부터 기대를 사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