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주택 건축 사업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수소, 암모니아(Ammonia),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선제적으로 수소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2023년 영업이익을 9931억원으로 전년대비 41.3% 늘리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주택 건축 사업 매출이 7조원대로 전체의 62%를 차지하나 2023년 영업이익이 6625억원으로 12.8% 감소함에 따라 수소와 암모니아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오스트레일리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발굴 및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Newcastle) 항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개발하고 생산한 암모니아 60만톤을 국내에 수입하기 위해 한국전력 등 국내 발전 공기업 및 다수의 민간기업과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2026년 1월 착공해 202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2년 플랜트 사업본부에 신설한 신에너지개발팀과 클린가스사업팀을 통해 육·해상 풍력발전 및 연료전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2023년 11월 경기도 안산에 19.8MW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2024년 1월 공사계획 인‧허가를 받고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발전소 완공 시 20년 동안 4만5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1만7500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 및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계획에 발맞춰 신에너지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추가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추어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플랜트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2024년 말레이지아 사라왁(Sarawak) H2biscus 청정수소, 말레이지아 셰퍼드(Shepherd)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오만 수소개발공사 하이드롬(Hydrom)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베이스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사라왁 H2biscus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를 단독으로 수행해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GC이테크건설은 OCI의 말레이지아 자회사와 폴리실리콘(Polysilicone)을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건설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 건축자재 가격 급등, 수요층 구매심리 위축, 중동지역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