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에프테크놀로지(대표 지용석·김정수·박기수)가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동우화인켐이 30여년간 독점했던 반도체용 암모니아수를 삼성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우화인켐은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1996년 전라북도 익산에 암모니아수 2200톤 공장을 건설한 후 국내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에게 공급을 시작하며 독점 체제가 깨졌으며 반도체 소재 주요 수요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암모니아의 원료인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공급망 이원화를 추진하기 시작했고 전라남도 여수에 암모니아수 공장을 보유한 바스프(BASF) 생산제품 구매를 검토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반도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를 국산화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공급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반도체 3대 소재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는 일본산 의존도가 2018년 41.9%에서 2022년 7.7%로 크게 축소됐다.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은 일본이 2019년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Fluorine Polyimide) 등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함으로써 국산화 및 수입선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