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노펙, 2027년까지 매년 1000만톤 증설 … 일본, 2024년 3% 감소
에틸렌(Ethylene)은 중국이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계속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은 감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중국 사이노펙(Sinopec)은 정부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 효과가 낮은 소규모 정유공장 및 화학공장 폐쇄를 계획함에 따라 정부 방침을 고려해 정유공장 고도화 및 화학 투자를 잇따라 진행하며 2023-2027년 동안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평균 1000만톤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Sinopec Qilu Petrochemical을 제외한 계획이며 Sinopec Qilu Petrochemical은 이와 별도로 에틸렌 180만톤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Sinopec Qilu Petrochemical은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투자를 추진하며 상압·감압증류장치와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증설하고 원유처리능력을 일평균 45만배럴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18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완공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유공장은 상압·감압증류장치 20만배럴, 수소화분해장치 200만톤, 연속개질장치 100만톤, 탈황장치 8만톤, 분해 가솔린 수소화장치 100만톤 등을 신규 건설한다.
화학제품은 에틸렌 100만톤, EO(Ethylene Oxide) 20만톤, 방향족(Aromatics) 10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가성소다(Caustic Soda) 20만톤 등을 증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inopec Qilu Petrochemical은 1996년 산둥성(Shandong) 성리(Shengli) 유전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정제능력 25만배럴에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에틸렌 80만톤, 벤젠(Benzene) 17만톤, 메탄올(Methanol) 10만톤, SM(Styrene Monomer) 20만톤, AN(Acrylonitrile) 26만톤, PVC(Polyvinyl Chloride) 60만톤, PE(Polyethylene) 40만톤, 가성소다 45만톤, SBR(Styrene Butadiene Rubber) 23만톤 등에 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일본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밀려 에틸렌 감산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는 2024년 아시아 에틸렌 시장에 중국산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베이스 에탄(Ethane)을 원료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미국산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주요 수출 포지션에 있던 일본이 영향을 받아 에틸렌 생산량이 532만톤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1% 증가하고, 광공업 생산지수는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를 타고 3년만에 상승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연평균 환율을 달러당 140엔으로 설정해 예상한 것으로 자동차 생산대수 회복을 타고 일부 내수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 생산량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에틸렌 생산량이 532만톤으로 감소하면서 LPG(액화석유가스) 내수 공급량 역시 1280만톤으로 3.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유지되지만 에틸렌용 수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전반적으로는 최근의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로 산업용‧업무용 수요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틸렌 수출 감소는 나프타(Naphtha)에도 영향을 미쳐 나프타 생산량이 3760만킬로리터로 1.3% 줄어들고 3년 연속 4000만킬로리터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유 처리량은 경제활동 재개를 타고 수송량이 증가하며 제트연료용은 증가 가능성이 높으나 나머지 용도에서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치였던 1999년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1억5110만킬로리터로 0.1%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는 승용차 수송량이 증가하지만 연비 개선 및 하이브리드자동차(HV) 보급 확대로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경유는 정부가 장시간 노동 규제에 나서면서 물류 차질이 발생하는 2024년 문제와 관련해 수송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함께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경제연구소는 2023년 에틸렌 생산량이 547만톤으로 0.3% 감소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