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포항캠퍼스를 중심으로 국내에만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공장 증설에 6900억원을 투입하고 양극재 공장 증설에 3200억원, 수산화리튬 공장 증설에 1600억원, 산업용 가스 생산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전구체·수산화리튬 제조, 양극재 생산까지 2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고도화해 미래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상반기에는 에코프로이엠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CAM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수산화리튬 공장 LHM2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PM 및 RMP 3, 4 공장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PM은 전구체 공장이며 RMP는 전구체 공정 전단계인 황산화 공정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원료를 수입해 황산화 공정을 거쳐 전구체를 완성한다.
포항캠퍼스는 4캠퍼스가 완공되면 양극재 27만톤, 전구체 11만톤, 수산화리튬 2만6000톤을 생산하는 대형 2차전지 산업단지로 발돋움한다. 양극재 27만톤은 전기자동차(EV) 약 300만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를 202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총 4개 사이트로 구성, 2024년 투자 계획을 포함 총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포항캠퍼스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부지 약 51만3975평방미터로 조성된 국내 최대 2차전지 양극 소재 집적단지이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갖추었다.
에코프로는 대형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2024년 2월 포항 1·2·3캠퍼스 근무인력은 2200여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3500여명의 63%에 달하며 2025년부터 4캠퍼스가 본격 가동하면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다운스트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시장 성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