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가 일본 대표 금융기업과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스는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Mitsui-Sumitomo)은행 본사에서 일본 금융기업인 스미토모 미쓰이파이낸스앤리싱(SMFL),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과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MFL은 2022년 기준 매출액이 약 2조1593억엔(약 20조원)에 달하는 대표 금융기업으로 최근 국가 지속가능 목표(SDGs) 달성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순환경제에 관심을 두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테스와 SMFL, SMFLR 등 협약에 참여한 3사는 각자의 강점을 토대로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전처리·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과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의 전 부문에 걸쳐 노하우를 갖고 있다.
여기에 SMFL과 SMFLR이 가진 일본 내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능력이 더해지면 일본에 거점을 둔 전기자동차(EV) 및 배터리 생산기업을 상대로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일본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일본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공동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사업을 공동 수행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은 2022년 기준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1%를 밑도는 등 전기자동차 전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2035년 이후 일본 내 내연기관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폐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렌스 응 테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SMFL, SMFLR과 협력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